게임 찾아보기

2018. 2. 22.

Lost Wage Rampage



몰에서 일하는 두 여성은 그들이 남성이 비해 낮은 급여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당신은 그들이 변화를 만드는 것을 도울 수 있을까요?

[Lost Wage Rampage]은 몰을 차로 들이받으며 최대한 많은 (그리고 본래 받아야 했던)돈을 긁어모으는 액션 게임입니다. 간단하고 단순한 게임이지만 게임에 들어있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라 소개해 봅니다. 음악도 좋고요.


본문보다 더 긴 PS. 해당 게임은 Peabody Essex Museum의 전시 요청으로 제작된 게임이라고 합니다. 기존의 게임이 제작되는 목적과 소비 대상과 꽤 다른 작품이라 흥미롭습니다. 게임만 두고 봐도 생각해봄 직한 것들이 많은데, 이건 블로그에 쓸 만큼 정리된 생각이 아니라 지금은 담아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건 이런 새로운 시도는 늘 반갑습니다.


플랫폼: 웹, 윈도우, 맥
가격: 무료
편의: 쉬움
제작: TEAM LWR
좌표: itch.io

2018. 2. 15.

Celeste




 [Celeste]의 주인공은 산을 오르고자 합니다. 그러나 산을 오르고자 하는 이유도 알지 못하고, 산의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확신도 같지 못합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산의 정상을 향하며 계속 갈등합니다.

이게 맞는 길 일까? 산의 정상까지 갈 수 있을까?

거친 픽셀로 그려진 2D 플랫포머 게임. [Celeste]에는 움직이는 발판이 있고, 찔리면 죽는 가시가 있고, 펄펄 끓는 용암도 있습니다.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플레이어는 달리고, 뛰고, 공중에서 달립니다. 하지만 일찍이 가시와 용암이 플레이어를 위협하는 게임은 많았고, 달리고 뛰는 게임 또한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무엇이 다를까요? 어째서 플레이어는 산에 올라야 할까요?

그 이유가 이 게임을 특별한 게임으로 만듭니다.

[Celeste]는 정말 어려운 게임입니다. 넘어야 할 장애물은 정확한 판단과 완벽한 조작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늘 플레이어의 예상을 뛰어넘어 플레이어가 실패하게 만듭니다. 주어진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익히지 못한다면 넘어설 수 없는 난관이 바로 [Celeste]의 산입니다. 어지간히 실력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수백 번은 물론 수천 번은 실패해야 해낼 수 있을 정도로 어렵습니다. 이토록 막막하게 어려운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불안을 느끼게 합니다.

이게 맞는 길 일까? 내가 클리어할 수 있을까?

이 가차 없는 산은 때때로 플레이어가 들어온 입구를 막아 퇴로까지 차단해 버립니다. 게임은 플레이어와 타협하지 않습니다. 다시 돌아가기 싫다면 눈앞의 난관을 극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게임은 난관을 도전으로 바꾸는 설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에 플레이어가 볼 수 없게 가려져 있거나, 움직임을 예상할 수 없는 장애물은 없습니다. 거칠게 막힌 통로는 돌아가지 말고 극복하라는 의미입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극복을 요구받는 동시에 그것을 해낼 수 있는 다양한 도구와 무한한 기회를 부여받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이전보다 더 어려운 도전을 위한 각오를 다질 때, 게임은 음계를 높이고 빠른 음정으로 응원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게임의 이야기를 통해, 게임의 도전을 극복하는 것이 곧 주인공의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와 일치함을 깨닫게 됩니다. 플레이어의 전진은 게임의 전진이고, 게임의 전진은 주인공의 성장을 의미합니다. 플레이어가 난관에 굴하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 것은 곧 게임에서 게임 주인공이 극복하는 이야기와 맞물려 플레이어를 움직이는 강한 힘이 되어줍니다. 플레이어는 언제든 포기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주인공은 영원히 플레이어와 함께 나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사실을 이해하고 나면 플레이어는 게임을 그만둘 수 없습니다. [Celeste]의 산은 극복을 의미하는 동시에 큰 실패의 위험을 껴안은 게임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제작자가 게임에 담은 확신에서 오는 플레이어를 향한 도전입니다. 그것은 어렵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난관이며 그것과 같은 무게를 지닌 극복입니다. 바로 그 무게가 게임의 가상에 현실을 부여하고, 플레이어가 게임에 진심으로 임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산의 정상에서 플레이어는 충족을 느낍니다. 그것은 정해진 게임을 끝까지 따라갔다는 결말에서 오는 충족이 아닙니다. 산의 입구에 서 있던 나와 산의 정상에 선 내가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에서 얻는 충족입니다. 그리고 산의 정상에 선 플레이어는 다시 산의 입구로 돌아갑니다. 전에 없던 확신과 자신감을 품고. 더 어렵고 더 많은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플랫폼: PC, PS4, 스위치, XBOX, 맥, 리눅스
가격: $19.99
편의: 매우 어려움
제작: Matt Makes Games
좌표: 홈페이지

2018. 2. 6.

I'll Take You To Tomato Town




 [I'll Take You To Tomato Town]는 일상의 소소한 일거리인 마트 쇼핑을 게임으로 재미있게 뒤틀어낸 재치있는 작품입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화려한 상품 라벨과 길을 잃게 만드는 복잡한 진열대는 현실이라면 짜증 쌓이는 일이지만, 이 게임에서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퍼즐이 되어줍니다. 쭉쭉 늘어나는 팔을 이용해서 제한 시간 동안 마트를 휘젓고 다니는 상쾌함이 좋은 작품입니다. 끝의 반전도 재미있습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무료
편의: 쉬움, 5분
제작: adamgryu
좌표: itch.io

2018. 2. 5.

Odd One




 [Odd One]은 꿈속에서 헤매는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제약이 많은 게임 제작 도구인 Bitsy를 이용해 제작되었는데, 제작 도구의 한계를 게임 서사에 이용한 것이 기발합니다. 제작 도구를 기발하게 사용했다는 가치를 때고 보더라도, 개성 있는 그래픽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 그리고 재치있는 대사가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플랫폼: 웹
가격: 무료
편의: 쉬움, 10분
제작: feardeer
좌표: itch.io

Bitsy




 [Bitsy]는 간단한 게임 제작 도구입니다. 프로그래밍 지식이나 그림 재능이 없어도 적당히 게임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HTML5 기반으로 제작 후 배포도 쉽습니다. 단점은 간단한 만큼 제약이 많아서 복잡한 게임은 만들 수 없고, 한글 입력&출력 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제작 도구를 볼 때마다, 한국에도 이런 것이 하나쯤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심의 때문에 만들어도 배포는 힘들겠지만...)


플랫폼: 웹
가격: 무료
편의: 쉬움?
제작: Adam Le Doux
좌표: 제작자 홈페이지

2018. 2. 4.

Ghosts in the Shortwave




 [Ghosts in the Shortwave]는 기이한 생명체가 되어 숲을 돌아다니는 게임입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모호한 표현과 적절하게 겹치는 화음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참 맘에 듭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무료
편의: 10분, 쉬움
제작: Heather Robertson
좌표: itch.io